디스패치발 피프티피프티 새로운 폭로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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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Dispatch=김소정·구민지기자] 키나를 만났다. 

가장 먼저 꺼낸 질문은, 코로나 진단 키트. 새나가 6월 13일, '어트랙트'에 보낸 두 줄 키트다. 

잠깐, 미공개 취재 내용을 공유한다.

2023년 6월 13일, 새나는 회사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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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입니다" (새나)

'디스패치'는 진단 키트 사진을 입수했다. 그리고 메타 데이터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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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37. 29. XX

경도 127. 7.  XX

고도 55. 80XX 

해당 사진의 주소지는 송파구 문정동이다. '피프티 피프티'의 숙소는 강남구 논현동. 두 곳의 거리차는 약 15km다.

새나는 왜 문정동에서 검사를 받았을까. 그도 그럴 게, 문정동은 안성일의 주거지. 그는 문정동 D아파트 3층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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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는 안성일이 사는 문정동 아파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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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어플을 열었다.

위도 37. 29. XX

경도 127. 7. XX

고도 40. 

안성일 집 주차장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메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위도 37. 29. XX, 경도 127. 7. XX.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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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고도는 40m다. 새나의 키트 사진(정보) 고도는 55m. 안성일은 3층에 산다. 지상에서 대략 15m 높이다.

새나가 안성일 집에서 검사를 한 걸까. 아니면, 안성일이 키트 사진을 보낸 걸까. 당시 취재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마침내 키나를 만났다. 

"혹시 새나 씨 진단 키트는 누구 거죠?" (디스패치)

키나가 답했다. 

"안성일 PD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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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일이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의 시작점. 그는 왜 가짜 코로나를 기획한 걸까. 

D : 사실, 의심은 하고 있었다. 그래도, '안성일'이라는 이름을 직접 들을 줄은 몰랐다. 

키나 : 그때가 6월 13일이다. 내용증명을 보내기 3일 전이다. 안성일 PD가 "지금부터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D : 그렇다고 코로나 키트인가? 

키나 : 안PD가 "코로나에 걸리면 방치되니까 (소속사) 눈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격리 기간을 이용한 것이다. 

D : 안성일이 직접 사진을 보낸 건가?

키나 : 내용증명이 도착하기 전에 숙소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마음이 급했다. 불안했다. 그때 안성일 PD가 코로나 키트 사진을 보냈다. 

(안성일은 5월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다. 당시 찍었던 사진을 새나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D : 그래서 새나가 그 사진을 회사로 보냈고?

키나 : 소송을 결정한 이상,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안성일 PD는 "회사와 마주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대화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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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의 작전(?)은 통했다. 두 줄 사진 한 장으로 3일의 시간을 번 것. 

피프티 피프티는 6월 16일(금)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리고 17일, 숙소를 탈출했다. 어트랙트는 19일(월) 내용증명을 받았다.

D : 6월 19일부터 전쟁이 시작됐다. 안성일의 첫 마디는?

키나 : "잘한 선택입니다. 이제 좋은 길로 갑시다" 

D :  그 이후로, 안성일과 계속 움직인 건가?

키나 : 아니다. 안성일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

D : 예를 들면?

키나 : 안 PD가 가처분 소송을 제안했다. 부모님들이 변호사를 선임했다. 안PD는 "(내가) 앞에서 도와줄 수 없다. 대신 뒤에서 증거를 제공하겠다"고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당시 안 PD는 "이런 게 진짜 큰 증거다.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라고 했다. 그런데 거의 말뿐이었다. 제대로 된 자료를 주지 못했다. 그리곤, 꽁무니를 뺐다. 연락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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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저작권) 사인 위조, 학력 위조 등 사기에 가까운 일도 있지 않았나.

키나 : 내 저작권료가 6.5%에서 0.5%로 줄어든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그리고 그 변경 신청서 사인 역시 위조됐다. 내 친필 사인이 아니다. 

안성일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사를 "가짜 뉴스"라고 했다. 학력위조의 경우 "너무 오래전 일이다. 편입을 했는데 기록이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D : 그래서 안성일 이야기를 믿었다는 것?

키나 : 절대. 오히려 부모님들이 화를 내셨다. 안성일 때문에 소송의 논점이 흐려진다고 생각하셨다. "안성일을 제발 배제하고, 우리 문제에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다. 

지금 상황에서 안성일이 배제된 건, 분명해 보인다. 현재 멤버들이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자체 판단이다. 안성일은 이미 줄행랑. 그의 입김은 없다.

피프티 피프티는 도대체 왜 안성일에게 휘둘렸을까. 지금부터, 안성일의 가스라이팅 4단계다. 세뇌-> 불안 조성->거짓 정보->이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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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안성일이 자신을 어떻게 포장했나?

키나 : 안성일 PD와 백OO 이사가 함께 다닌다. "요즘 어때?"라고 근황을 묻다가, "내가 빌보드를 어떻게 올렸는지 알지?"라며 자랑을 하신다. 

D : 안성일이 순위를 올렸다고?

키나 : 항상 카톡을 보여준다. 빌보드 관련으로 (누군가와) 나눈 대화다. "순위가 이렇게 올랐고, 앞으로 어떻게 오를거다"는 내용이었다. 안 PD는 "다 짜여진 판"이라고 덧붙였다. 

D : 실제로 '큐피드'는 K팝 걸그룹 역사상 최장기간 빌보드에 머물렀다.

키나 :  그러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모두 자기가 한 일이라고 말하시니까. 

D : 그런데, 안성일 위에 전홍준 대표 아닌가. 결국 최종 결정은 전 대표가 한다.

키나 : 전홍준 대표님과 나눈 카톡을 보여주셨죠. 그러면서 "난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진짜 혼자 일을 다했다"는 식으로 하소연(?)을 했습니다.

D : 하소연?

키나 : "큐피드 뮤비도 내 돈으로 먼저 진행했다", "어트랙트가 돈이 없어서 샵 대금 등이 밀렸다" 등등. 저희는 "회사가 정말 어렵고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D : 한 마디로, 불안감 조장?

키나 : 그렇게 계속 빌드업을 한 것 같아요. 빌보드에 진입하자 그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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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빌보드'라는 꽃길이 열렸다. 그런데 왜 진흙탕으로 들어갔나? 

피프티 피프티 사태의 시발점. '워너'의 200억 원 제안이다. '워너' 윤OO 전무가 안성일에게 200억 원 바이아웃 의사를 타진한 것.

'워너'의 목표는 레이블 체제였다. 전홍준 대표에게 200억을 주고 멤버를 인수, 피프티 피프티를 레이블 소속으로 둘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성일은 이를 곧바로 전달하지 않았다. (물론, 어떤 속내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시, 키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키나 : 안성일 PD가 "전 대표님이 워너의 200억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바이아웃의 의미를 정확히 몰라요. 그냥 당시에는…

D : 어떤 일이 벌어졌다 생각한 건가?

키나 : 단순하게 생각했죠. 회사가 어려우니 200억을 받으면 좋은 게 아닌가? 저희는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D : 안성일이 (또) 전 대표를 디스했나? 

키나 : 워너 200억은 둘 다에게 좋은 건데,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어요. 전 대표는 200억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너희들은 (워너) 레이블을 통해 더 많이 해외에 나갈 수 있어 좋다고요. 

D : 그럼 안성일이 얻는 것은? 

키나 : 안성일 PD는 "난 솔직히 욕심이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너네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요. "그냥 좋은 사람에게 가서 좋은 음악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D : 백의종군?

키나 :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게 일하지 마라"며 조언했습니다. 너희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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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그런데 '갑툭튀' 가처분 소송을 걸었다.

키나 : 그 즈음, '더기버스' 회의실로 불렀어요. "이제 너네들이 상황을 좀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죠. "너네들이 선택하면 된다. 3가지 방안이 있다"고 했습니다.   

D : 3가지? 

키나 : ① CJ에서 투자를 받는다. ② 카카오에서 투자를 받는다 ③가처분 신청을 한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회사(어트랙트)가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안성일은 이를 멤버 선택이라 말했다. 한 마디로 오답을 보기에 넣었다. 즉, 답은 정해져 있었다. 

D : 안성일의 제안이 너무 이상하지 않았나?

키나 : 저희는 가처분이라는 단어를 그때 처음 들었어요. 그냥 우리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게다가 ①②번에 대해서는 살짝 '겁'을 줬습니다.  

D : 겁? 무섭게?

키나 : (안성일이)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전홍준 대표는 크게 투자 받길 원한다고요. 그 투자금은 곧 아이들의 빚이 될 거라며 말했습니다. "왜 잘 되는 애들을 빚더미에 올리냐"는 말에 부모님들이 흔들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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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전홍준 대표에게 확인할 생각은 안 했나?

키나 : 지금 제일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그게 (대표님께) 너무 죄송스럽고요. 

D : 부모님들은 왜 물어보지 않았을까? 

키나 : 부모님들은 '더기버스'를 정확히 몰랐어요. 그냥 '어트랙트' 소속으로 알고 있었죠. 내부 직원이 이렇게 걱정을 해주는데… 난처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배려했습니다.

D : 그럼 안성일을 내부고발자로 생각한 건가?    

키나 : 네. 

D : 그래서, (안성일이) 한 내부고발이 또 있나?

키나 : 전홍준 대표가 1집 끝나고 너희들 버리려고 했다? 내부고발을 가장한 이간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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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 가처분 소송은 오롯이 피프티 피프티의 선택. "안성일이 제안했을 뿐, 결정한 건 우리"라고 했다. 

하지만, 안성일의 가스라이팅이 없었다면?

"내가 너희를 키웠다. 내가 빌보드에 올렸다. 내 돈으로 뮤비를 찍었다. 내 돈으로 곡을 샀다. 전홍준 대표는 관심이 없다. 투자만 생각한다. 투자는 곧 빚이다. 너희들이 갚아야 한다." (안성일)

키나에게 후회되는 한 가지를 물었다. 

"그때 왜 전홍준 대표님께 연락드리지 않았을까. 그게 너무 아쉬워요. 안성일 PD와 백OO 이사가 중간에 막았어도 저는 연락할 수 있었는데… 후회되고 죄송합니다." (키나)

키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각성, 안성일의 줄행랑, 그리고 '그알'의 오보는 다음 인터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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