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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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락식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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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신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며 “대표 프로그램 아홉시 뉴스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 당국의 수사로 관련자가 기소됐다”고 했다. 이어 “장자연 씨 사망과 관련해 윤지오 씨를 출연시켰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 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오보를 내면 사과할 것”이라며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고 불공정 논란이 일면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사장은 본인을 포함한 임원들의 임금 삭감 방침과 구조조정도 예고하며 “저와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임금의 30%를 삭감한다”며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 인력 구조를 개선할 것이며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취임식이 열린 13일 KBS 내 ‘편파방송’ 논란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을 통째로 빼거나 출연진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13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KBS 2TV에서 송출되던 ‘더라이브’는 이번 주 편성표에서 통째로 빠지고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등을 재방송할 예정이다. 나꼼수 출신 주진우씨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도 진행자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당시 만들어진 해당 프로그램들은 편파방송이란 지적을 지속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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