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녀 외모에 흠뻑 빠진 당나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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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증엔염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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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胡)는 원래 서역, 북방의 이민족들을 가리켰지만 당대에는 중앙아시아의 소그디니아 지방에 사는 페르시아 계통의 이란인을 '호'라고 칭했다. 지금의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농사도 지으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분서주하며 국제무역에 종사했던 이른바 소그드인이 그 핵심을 이룬다. 이들은 상인으로서는 물론 서방 종교의 전파자로서, 천문과 역법의 전문가로서, 음악과 회화, 공예에 뛰어난 예술가로서 많은 수가 중국에 들어왔다. 그 중에는 푸른 눈에 하얀 피부로 장안의 술집에서 이국적 아름다움으로 당나라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호희(胡姬)들도 섞여 있었다. 이백이 소년행(少年行) 이라는 시에서
오릉의 소년들 금시 동쪽을 지날 때
은안장 백마 타고 봄바람을 가르네
떨어진 꽃 짓밟고서 어디로 놀러가나
웃으면서 들어가니 호희의 술집이네
라고 읊은 것은 호희를 노래한 대표적인 시이다. 커트 글라스나 마노술잔에 서역의 명물인 포도주를 따르고 소그드의 짧은 노래로 도시의 나이어린 자제들을 사로잡았던 호희를 노래한 소년행, 과연 당대의 정취를 선명하게 전하고 있다.
- 이시다 미키노스케의 『장안의 봄』에서
밑은 이백이 서시(西市)의 호희들을 찾아 지은 시라고 한다.
백석벽안(白晳碧眼: 흰살결 푸른눈)의 금발미녀, 관능적인 호복을
입고 호추(胡雛: 젊은 소그드남자 악사)에 맞추어 호선무(胡旋舞)을 추며,
농염한 자태로 술자리에 임했음이니 그 아니 좋은 취흥(醉興)이었으랴.
그러나 오늘의 서안의 밤은 너무 어둡고 무겁기만 하구나.
그외에도 이백은 '전유일준주항' 이란 시에선 "꽃같이 아름다운 호희가 술집에서 화사한 웃음꽃 피우네" 라고 했으며 '송배십팔도남귀숭산' 이란 시에선 "술집의 호희는 하얀 손 내밀어 손님을 잡아끌고 금준(야광술잔)으로 취하게 만드네" 등의 구절들을 남긴것으로 보아 당시 백인 여성들에게
흠뻑 빠져 살았던걸로 보인다.
또한 이서는 호등아(胡騰兒)라는 시에서 호등무 춤을 추는 서역의 무희들을 “피부가 옥과 같으며, 코는 송곳처럼 뾰족하다(肌膚如玉鼻如錐)”
고 묘사하며 그녀들의 외모에 감탄을 하였으며 백거이의 호선녀(胡旋女) 라는 시에서는
빙글빙글 춤추는 호선녀(서역 여자), 빙글빙글 춤추는 호선녀,
마음은 비파에 따라서 손놀림 자유로이 북을 치네...
(생략)
천자도 그녀들을 위해 기뻐하여 입을 다물지 못하네.
빙글빙글 춤추는 호선녀, 강거국에서 온 사람이네.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강거국은 투르키스탄을 뜻한다.
즉 당나라에는 이란계 소그드 여성뿐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백인 여성들도 여럿 들어와 있었고 심지어 천자(天子)
즉 황제도 이들에게 마음을 빼겼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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