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7년'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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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미친짓이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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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합격 수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공부를 시작할 때는 주변 합격생들로부터 조언으로 충분하다 느꼈다.
연차가 쌓인 뒤에는 합격 수기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감격의 감정이 거북했다.
처음 PSAT을 본 2016년으로부터 7년이 지난 2023년이 되어서야 합격을 했고, 재경직 합격선인 66.96점에서 2.3점 높은 69.18점에 합격을 해 합격 수기를 쓰기 겸연쩍다.
단기 합격을 원하면 최연소 합격자의 수기를, 고득점 합격을 원하면 수석 합격자의 수기를 참고하시라
나는 천성이 게으르고 엉덩이가 가벼워 오래 고생했고, 연차에 비해 실력이 초라하다.
그렇게 나는 7년 만에 5급 공채에 합격했다. 수험생활을 이어가지 않는다는 게 한동안 어색했다.
건강관리나 생활 습관 면에서 나쁜 수험생의 표본인 것 같다. 수험기간 동안 살이 많이 쪘고, 6시간 이상 통잠을 잘 자지 못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길었다. 수험기간에도 유튜브, 웹소설 등을 많이 보았고 인터넷도 많이 했다. 매년 2차가 끝난 뒤에는 불합격이 예상됨에도 2차 발표 전까지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에 실력은 떨어지고 스타크래프트 래더 점수가 올랐다.
가장 큰 행운은 올해 도서관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난 것이다. 그녀와 조금 더 같이 있기 위해 쉬는 시간도 줄이고 자리에 있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했다. 근처 자리를 맡기 위해 일찍 일어나야 했고 그러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연인이 된 이후에는 서로 버팀목이 되어 수험생활을 헤쳐나갔다.
시험에 한 달 먼저 붙어 다른 시군에 발령이 난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같이 공부하던 때가 아름답게 기억되고 그립기도 하다. 그녀가 없으면 올해 합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한다.
2016년: 25살 공부시작
2023년: 32살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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