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GP괴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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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전방 GP중에 북한군이랑 가까운 GP가 몇 군데 있음.
그 중에서도 중부전선에 있는 모GP는 상당히 가까워서 조용한 날이면 북한군 기침하는 소리도 들림.
GP가 있는 언덕에 GP지킴이?라는 이름의 큰 나무가 하나 자라고 있었는데,
그 나무 위에 올라가면 북한군 GP뿐 아니라 GP너머 GOP라인까지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음.
그 GP에는 안좋은 역사가 있는데,
첫째가 전방시야가 좋은 벙커에서 근무를 서던 한 병사가 북한군의 위협사격에 맞아 죽은 사건임.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심하게 쳐서 지상초소에는 투입이 불가했던 어느날
지상초소 방향으로 난 벙커에 다들 투입해서 근무중이었음.
문제의 그 벙커는 고가초소 아래에 위치해서 시야가 아주 좋았음.
그런데 번개가 초소 근처에 설치된 클레이모어를 터뜨린거임.
다섯개가 연속으로 터지니까 그 소리에 놀란 북한군 GP에서 자기들을 공격하는 줄 알고 위협사격을 가했는데,
그 중 몇발이 전방에 위치한 그 벙커에 맞으면서 근무중이던 병사 2명 중 1명이 머리에 맞고 즉사함.
이후 비가오는 날이면 그 벙커에 있는 근무자 중 부사수(헤드샷에 즉사한 사람도 부사수였음)가 계속 두통에 시달림.
가끔 귀신도 보고 해서 벙커가 폐쇄됨.
두번째, 같은 벙커에서 상병 1명이 애인의 변심에 비관자살함.
벙커는 계속 폐쇄된 상태였는데, 나무판자로 대충 막아놓고 회칠만 해 놔서
틈새를 손으로 열면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틈이 있었다고 함.
상병 휴가 때 여친에게 차이고 복귀한 병사가,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는데,
주변 병사들이 뭐 그딴일로 훌쩍대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함.(당시 수색대는 조폭같이 좀 험한 사람들이 많아 갔다고 들었음)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치는 날 그 병사가 케이블타이를 세개 연결해서 폐쇄된 벙커에 들어간 다음
케이블타이를 목에 걸고 바짝 조였다고 함.
그리고는 한참 꽥꽥거리며 바둥거리다가 죽었다는데, 날씨가 워낙 험해서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았다고 함.
다만, 나중에 발견했을 때 손톱으로 바닥을 긁고 벽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린 흔적들이 발견되었고,
당시 옆 벙커에서 근무서던 인원들이 폐쇄된 벙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고양이 소리 같았고 1~2분쯤 후에 조용해져서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함.
그 벙커는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비가 오면 고양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음.
세번째, 문제의 그 벙커에서 강아지가 귀신을 만나 죽을 뻔 함.
그 GP에는 칠순이라는 강아지가 살고 있었는데, 군견과 똥개의 잡종이었음.
칠순이는 암컷인데도 크고 근육질이라(진돗개+도사견+셰퍼드) 나름 GP에서 근무하는 수색대원들의 믿음직한 동료였다고 함.
그런데 어느 날, 대원들이 모두 휴게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벙커에서 큰 소리로 깽깽 소리가 들렸음.
몇몇 병사들이 가서 찾아보니 폐쇄된 그 벙커 안에 칠순이가 들어가서 으르렁거리다가 깽깽거리다가 아주 발광을 했다고 함.
그래서 칠순이를 진정시키려 하는데, 칠순이가 자꾸 숨을 못 쉬고 누구랑 싸우는듯이 허공을 깨물며 짖어댐.
칠순이가 거의 죽어가니까 병사들이 밖으로 데리고 나옴.
나오자마자 숨을 쉬기 시작. 이후로 칠순이를 벙커에 데려가려고 하면 막 피함.
네번째, 문제의 벙커가 또 북한군에게 피격됨.
이후 그 벙커는 막아놓았던 판자를 떼고 다시 정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조치함.
창문의 크기를 줄이고 전면에 위장막을 침.
그런데 그 GP에 아주 사소한 교전이 있었는데,
그저 북한군과 아군이 십여발씩 위협사격을 가했을 뿐이었음.
그런데 문제의 그 벙커에 총알이 박힘. 창문도 뚫림.
이후 그 GP의 역사를 잘 알고 있었던 상사 한분이 무당을 불렀는데,
무당이 하는 말이, 여기에는 너무 갑자기 죽어서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근무를 서는 병사 귀신이 있다고...
총알에 뚫린 창문을 절대 갈지 말라고, 오히려 그 옆에 '교전에 의해 피격됨'이런식으로 붙여서 보존하라고
그러면 귀신이 와서 총알이 창문을 관통한 흔적을 보고 자신이 총알에 맞았다는 것을 인지해서 구천을 떠돌지 않을거라 했음.
그러나 귀신이 가끔 깜빡하고 다시 돌아오면 또 근무를 설 수 있으니 계쏙 이 창문을 보존하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이후 귀신을 보거나 두통에 시달린 병사가 없었음.
다섯번째, 이게 벙커괴담 중 하이라이트임.
그날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이 비가 무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번개도 심하게 쳐서 클레이모어 도전선을 모두 해체하고
모든 병사들이 초소에서 내려와 벙커에서 근무하고 있었음.
근데 문제의 그 벙커는 이제 전시용(?)벙커가 되어서 근무를 서지 않음.
배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후비진 곳이라 다들 그곳에 짱박히길 좋아했음.
바로 그 엄청나게 비가 오던 날 하필 사단장님이 들어온다는 말에,
유난히 머리가 길었던 말년병장 한명이 소대장에게 걸려서 머리를 깎게 됨.
다른곳은 다 사단장님 맞을 준비로 바빠서 짱박히기 딱 좋은 바로 그 벙커에서 머리를 깎게 됨.
어떤 이등병 말호봉이 깍새(이발병)였는데, 말년병장 머리를 깎으려니까 얼마나 긴장되겠음?
게다가 그 벙커는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벙커였음.
그래서 하도 벌벌 떠니까 그 병장이 "그냥 18미리 바리깡으로 밀어라. 어차피 전역하면 다시 기를거다"라고 말해서
병장은 홀로 어두운 벙커에 남아 담배를 피고, 이발병인 이등병은 후다닥 달려서 18미리 바리깡을 챙겨옴.
근데 밝은데 있다가 어두운 곳에 다시 들어가면 잠시 앞에 잘 안 보이잖슴?
돌아와보니 병장이 앉아서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길래, 그 이등병은 잘 안 보이지만 어차피 18미리로 밀거라 상관없다 생각하고는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뒷통수부터 정수리까지 시원하게 밀어나갔다고 함.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뭐하는짓이야 이새끼야!"하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소대장과 자신이 머리를 깎아주던 병장이 초점없는 눈으로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등병을 부르고 있는거임.
순간 그 이등병은 뒷덜미가 오싹해지면서, 자신이 머리를 밀어주던 대상을 바라보았음.
말년 병장이라고 하기에도 유난이 머리가 듬성듬성 나고 길었던,
뭔가 시큼한 냄새가 나던, 그래서 뭔가 20대 남성의 생기 넘치는 머리같지는 않았던,
그러나 바리깡으로 자신있게 쭉 밀어나갔던...
그분은 사단장님이었음.
하도 유명한 벙커라 오자마자 들어오셔서 담배를 피시고 계셨다고 함.
이후 사단장님은 허허 웃으시며 이왕 이렇게 된거 다 밀라고 하셔서,
그 이등병은 사.단.장.님.의 머리를 1.8.m.m.바리깡으로 밀었고...
그 때부터 군생활은 도저히 풀 수 없을 만큼 꼬여가기 시작했으며,
이후 병장이 되어 이 모든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주고는 유유히 전역하심.
마지막이 하이라이트
그 중에서도 중부전선에 있는 모GP는 상당히 가까워서 조용한 날이면 북한군 기침하는 소리도 들림.
GP가 있는 언덕에 GP지킴이?라는 이름의 큰 나무가 하나 자라고 있었는데,
그 나무 위에 올라가면 북한군 GP뿐 아니라 GP너머 GOP라인까지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음.
그 GP에는 안좋은 역사가 있는데,
첫째가 전방시야가 좋은 벙커에서 근무를 서던 한 병사가 북한군의 위협사격에 맞아 죽은 사건임.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심하게 쳐서 지상초소에는 투입이 불가했던 어느날
지상초소 방향으로 난 벙커에 다들 투입해서 근무중이었음.
문제의 그 벙커는 고가초소 아래에 위치해서 시야가 아주 좋았음.
그런데 번개가 초소 근처에 설치된 클레이모어를 터뜨린거임.
다섯개가 연속으로 터지니까 그 소리에 놀란 북한군 GP에서 자기들을 공격하는 줄 알고 위협사격을 가했는데,
그 중 몇발이 전방에 위치한 그 벙커에 맞으면서 근무중이던 병사 2명 중 1명이 머리에 맞고 즉사함.
이후 비가오는 날이면 그 벙커에 있는 근무자 중 부사수(헤드샷에 즉사한 사람도 부사수였음)가 계속 두통에 시달림.
가끔 귀신도 보고 해서 벙커가 폐쇄됨.
두번째, 같은 벙커에서 상병 1명이 애인의 변심에 비관자살함.
벙커는 계속 폐쇄된 상태였는데, 나무판자로 대충 막아놓고 회칠만 해 놔서
틈새를 손으로 열면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틈이 있었다고 함.
상병 휴가 때 여친에게 차이고 복귀한 병사가,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는데,
주변 병사들이 뭐 그딴일로 훌쩍대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함.(당시 수색대는 조폭같이 좀 험한 사람들이 많아 갔다고 들었음)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치는 날 그 병사가 케이블타이를 세개 연결해서 폐쇄된 벙커에 들어간 다음
케이블타이를 목에 걸고 바짝 조였다고 함.
그리고는 한참 꽥꽥거리며 바둥거리다가 죽었다는데, 날씨가 워낙 험해서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았다고 함.
다만, 나중에 발견했을 때 손톱으로 바닥을 긁고 벽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린 흔적들이 발견되었고,
당시 옆 벙커에서 근무서던 인원들이 폐쇄된 벙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고양이 소리 같았고 1~2분쯤 후에 조용해져서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함.
그 벙커는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비가 오면 고양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음.
세번째, 문제의 그 벙커에서 강아지가 귀신을 만나 죽을 뻔 함.
그 GP에는 칠순이라는 강아지가 살고 있었는데, 군견과 똥개의 잡종이었음.
칠순이는 암컷인데도 크고 근육질이라(진돗개+도사견+셰퍼드) 나름 GP에서 근무하는 수색대원들의 믿음직한 동료였다고 함.
그런데 어느 날, 대원들이 모두 휴게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벙커에서 큰 소리로 깽깽 소리가 들렸음.
몇몇 병사들이 가서 찾아보니 폐쇄된 그 벙커 안에 칠순이가 들어가서 으르렁거리다가 깽깽거리다가 아주 발광을 했다고 함.
그래서 칠순이를 진정시키려 하는데, 칠순이가 자꾸 숨을 못 쉬고 누구랑 싸우는듯이 허공을 깨물며 짖어댐.
칠순이가 거의 죽어가니까 병사들이 밖으로 데리고 나옴.
나오자마자 숨을 쉬기 시작. 이후로 칠순이를 벙커에 데려가려고 하면 막 피함.
네번째, 문제의 벙커가 또 북한군에게 피격됨.
이후 그 벙커는 막아놓았던 판자를 떼고 다시 정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조치함.
창문의 크기를 줄이고 전면에 위장막을 침.
그런데 그 GP에 아주 사소한 교전이 있었는데,
그저 북한군과 아군이 십여발씩 위협사격을 가했을 뿐이었음.
그런데 문제의 그 벙커에 총알이 박힘. 창문도 뚫림.
이후 그 GP의 역사를 잘 알고 있었던 상사 한분이 무당을 불렀는데,
무당이 하는 말이, 여기에는 너무 갑자기 죽어서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근무를 서는 병사 귀신이 있다고...
총알에 뚫린 창문을 절대 갈지 말라고, 오히려 그 옆에 '교전에 의해 피격됨'이런식으로 붙여서 보존하라고
그러면 귀신이 와서 총알이 창문을 관통한 흔적을 보고 자신이 총알에 맞았다는 것을 인지해서 구천을 떠돌지 않을거라 했음.
그러나 귀신이 가끔 깜빡하고 다시 돌아오면 또 근무를 설 수 있으니 계쏙 이 창문을 보존하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이후 귀신을 보거나 두통에 시달린 병사가 없었음.
다섯번째, 이게 벙커괴담 중 하이라이트임.
그날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이 비가 무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번개도 심하게 쳐서 클레이모어 도전선을 모두 해체하고
모든 병사들이 초소에서 내려와 벙커에서 근무하고 있었음.
근데 문제의 그 벙커는 이제 전시용(?)벙커가 되어서 근무를 서지 않음.
배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후비진 곳이라 다들 그곳에 짱박히길 좋아했음.
바로 그 엄청나게 비가 오던 날 하필 사단장님이 들어온다는 말에,
유난히 머리가 길었던 말년병장 한명이 소대장에게 걸려서 머리를 깎게 됨.
다른곳은 다 사단장님 맞을 준비로 바빠서 짱박히기 딱 좋은 바로 그 벙커에서 머리를 깎게 됨.
어떤 이등병 말호봉이 깍새(이발병)였는데, 말년병장 머리를 깎으려니까 얼마나 긴장되겠음?
게다가 그 벙커는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벙커였음.
그래서 하도 벌벌 떠니까 그 병장이 "그냥 18미리 바리깡으로 밀어라. 어차피 전역하면 다시 기를거다"라고 말해서
병장은 홀로 어두운 벙커에 남아 담배를 피고, 이발병인 이등병은 후다닥 달려서 18미리 바리깡을 챙겨옴.
근데 밝은데 있다가 어두운 곳에 다시 들어가면 잠시 앞에 잘 안 보이잖슴?
돌아와보니 병장이 앉아서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길래, 그 이등병은 잘 안 보이지만 어차피 18미리로 밀거라 상관없다 생각하고는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뒷통수부터 정수리까지 시원하게 밀어나갔다고 함.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뭐하는짓이야 이새끼야!"하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소대장과 자신이 머리를 깎아주던 병장이 초점없는 눈으로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등병을 부르고 있는거임.
순간 그 이등병은 뒷덜미가 오싹해지면서, 자신이 머리를 밀어주던 대상을 바라보았음.
말년 병장이라고 하기에도 유난이 머리가 듬성듬성 나고 길었던,
뭔가 시큼한 냄새가 나던, 그래서 뭔가 20대 남성의 생기 넘치는 머리같지는 않았던,
그러나 바리깡으로 자신있게 쭉 밀어나갔던...
그분은 사단장님이었음.
하도 유명한 벙커라 오자마자 들어오셔서 담배를 피시고 계셨다고 함.
이후 사단장님은 허허 웃으시며 이왕 이렇게 된거 다 밀라고 하셔서,
그 이등병은 사.단.장.님.의 머리를 1.8.m.m.바리깡으로 밀었고...
그 때부터 군생활은 도저히 풀 수 없을 만큼 꼬여가기 시작했으며,
이후 병장이 되어 이 모든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주고는 유유히 전역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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